금리 상승 시 가격 하락이 큰 듀레이션이 긴 채권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것인 미국 채권 ETF인 TLT가 담고 있는 만기 10년 이상이면서 표면 금리=가 작은 미국 장기 국채가 그런 경우입니다. 우선주 동향 파악하기 및 단점 울 알려드리겠습니다. TLT는 현재 듀레이션은 19이고, 평균 표면 금리는 2.78%입니다. 평균 만기 수익률은 1.37%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미국 장기 국채 ETF인 TLT는 최근 6개월 동안 가격이 17%가량 떨어졌습니다.
우선주 동향 파악하기 및 단점
미국의 시장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르고 물가까지 오른다면 TLT는 더 떨어질 것입니다. 혹시 표면 금리와 만기 수익률에 대해 혼동하는 분이 있을 수 있어 언급하면 표면 금리는 채권 발행 시 지급하기로 한 쿠폰 이자율을 말하고, 만기 수익률은 현재 변동된 시장가에 채권을 구입했을 때 만기까지 보유한 경우 받는 이자 소득과 원금의 손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투자한 원금 대비 수익률을 계산한 것입니다. 즉 채권 투자자가 실제 거두는 수익률은 만기 수익률입니다. 다만 채권 ETF에서는 만기가 없으므로 만기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보장해주지는 않고 주식의 배당률에 준한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다루겠습니다. 1970년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평균 7.4%씩 상승했습니다. 최근 2%가 채 안 되는 물가상승률이 비하면 매우 높입니다. 그러한 70년대에 물가연동 국채 TIPS의 연평균 총수익률은 10.4%였습니다. 총수익률은 이자소득을 재투자한 결과 나타난 자본소득의 성과를 말합니다. 물가에 연동해서 원금의 가치가 상승하는 채권이니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의외인 것은 일반 투자적격 채권도 연평균 총수익률이 6.7%였습니다.
선입견의 결말
비록 우선주 동향이 물가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당시 미국 연평균 총수익률은 5.9% 였으니 주식 대비 나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채권 투자는 폭망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급격한 하이퍼인플레이션만 아니라면 채권 투자는 나름 선방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 번 이야기한 것처럼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채권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른입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똑같은 %로 채권 금리가 변동하더라도 금리가 오를 때에는 채권 가격이 덜 떨어지고, 금리가 내릴 때에는 채권 가격이 더 많이 오른입니다. 이런 특성은 금리 변동이 채권 가격에서 조금은 더 유리한 쪽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물론 인플레이션 시기와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의 채권 투자, 특히 국채와 같이 신용도가 높은 투자 적격 채권 (만기가 길고, 표면 금리가 낮아서 듀레이션이 큰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불리한 점이 많입니다. 그러나 표면 금리가 높고 듀레이션이 작은 채권은 위에서 제시한 이 유로 인해 생각보다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채권의 약점에 대한 보완책으로 금리 상승기에 오히려 순익이 증가하는 BDC (고정 금리로 자금을 동원해서 변동 금리로 대출해주어 수익을 얻는 경우) 주식을 함께 투자하고, 인플레이션 시기에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 주식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주 동향 파악하기 및 단점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금리 상승기에 표면 금리가 함께 상승하는 금리 연동 채권이나 인플레이션 시 원금 가치가 함께 증가하는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되겠지만 대체로 이러한 채권은 이자율이 낮아 현금흐름이 적은 관계로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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